로이 킨 프로필

 

아일랜드 출신으로 당대 최고의 중앙 미드필더 중 한 명이자 EPL 역대 최고의 미드필더 중 한 명이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레전드가 한 명 있습니다. 바로 로이 킨인데요. 강렬한 카리스마와 단단히 무장한 정신력을 가졌던 로이킨은 어떤 선수였을까요?

 

로이 킨의 풀네임은 로이 모리스 킨 Roy Maurice Keane 으로 1971년 8월 10일생인 그는 우리나라 나이로 올해 나이가 벌써 50세입니다. 아일랜드 먼스터지방 코크 출생인 그는 178cm, 78kg의 체격을 가지고 있는데요. 그의 주 포지션은 중앙 미드필더, 수비형 미드필더였습니다.

 

 

 

 

로이 킨은 코브 램블러스 FC (1989-1990)를 거쳐 노팅엄 포레스트 FC (1990-1993)을 지나 자신의 커리어 대부분을 보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 (1993-2005)에 입단하게 되구요. 이후 셀틱 FC (2005-2006)에서 선수생활을 마감합니다. 이 후 그는 지도자의 길을 걸었고, 선덜랜드 AFC, 입스위치 타운 FC, 아일랜드 국가대표, 아스톤 빌라 FC 그리고 노팅엄 포레스트 FC 수석코치로 있지요.

 

아일랜드 국가대표로도 활약했던 그는 1991~2005년까지 활약했는데, 67경기 9골을 기록하기도 한 그는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도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었으나 막판에 감독과의 불화로 자국으로 돌아가는 헤프닝도 있었죠. 불 같은 성격의 소유자임은 확실한 듯 하네요.

 

로이 킨이 본격적으로 한국에 알려진 것은 2005년 박지성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입단하면서 부터인데, 이 영향인지 전형적인 홀딩인 수비형 미드필더라고 알려져 있는데요. 사실은 로이 킨은 공수를 겸비한 다재다능하고 중원 장악과 빌드업에도 상당한 재능을 가지고 있는 중앙 미드필더였습니다.

 

 

 

 

참고로, 파트리크 비에라, 프랭크 램파드, 로이 킨, 폴 스콜스 등 최고의 중앙 미드필더들을 모두 상대해 본 스티븐 제라드 역시 모두 자신과 비슷한 레벨이라고 보면서도 로이 킨만은 한 차원 다른 레벨의 선수로 평가할 정도였는데요. 1990년대와 2000년대 초반 EPL과 유럽 축구를 호령하던 중원 사령관으로 명성을 떨쳤죠.

 

그의 플레이 스타일을 자세히 들여보자면, 일단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경기장 전체를 종횡무진 누볐습니다. 90분 내내 지치지 않는 체력으로 전술 이해도가 매우 높아서 항상 적재적소의 위치에 있었으며, 뛰어난 리더십으로 팀을 휘어잡았는데요. 

 

리더십, 활동량과 함께 킨의 장점으로 들 수 있는 것은 훌륭한 수비 능력입니다. 이 때문에 수비형 미드필더를 겸하기도 하고 실제로 수미가 주 포지션으로 아는 사람도 많죠. 하지만 이는 로이 킨의 +@ 능력치 일뿐 공중볼 경합에 언제나 적극적으로 가담해 대부분 우위를 가졌으며, 파트리크 비에라 같은 피지컬이 훌륭한 선수 앞에서도 위축되지 않고 자신의 플레이를 펼쳤습니다.

 

 

 

 

로이 킨이 전술 이해도가 높다고 평가하는 이유는 '말하지 않아도 아는' 센스 때문인데요. 폴 스콜스와 같은 파트너 미드필더가 공격적으로 침투하면 로이 킨 본인은 후방 빌드업을 시키지 않아도 전담하는 센스를 보이고, 상당히 높은 수준의 패싱력과 개인 기술로 빈틈을 잘 메꿔주죠.

 

로이 킨의 이적 비화는 본래 케니 달글리시가 지휘하던 블랙번 로버스 FC로의 이적에 합의했었지만, 이적 서류에 실수가 발견되어 이적이 지연되는 사이 알렉스 퍼거슨의 전화를 받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로의 이적을 결정하게 됩니다. 사실 블랙번도 이 실수를 발견했는데, 실수를 발견한 게 금요일 오후인 데다 주말에 사무실이 닫는 관계로 월요일에 이적을 확정짓기로 구두합의를 한 상태였지만 퍼거슨은 킨을 잡기 위해 토요일에 모든 서류를 완비해 성공하게 되죠.

 

그렇게 로이 킨은 데이비드 베컴과 폴 스콜스, 니키 버트 등 퍼거슨의 아이들이라 불리는 선수들이 본격적으로 맨유에서 주전으로 자리잡게 되면서 팀 내 미드필더 중에서 그나마 경험이 많은 킨은 팀의 허리에서 중추 역할을 했고, 두 시즌 뒤 주장 완장을 차며 지금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전드가 됩니다.